8.이스라엘 성전
8.이스라엘 성전
성전의 핵심 개념은 신성하게 여겨지는 의식을
위해 특별히 성별된 장소라는 것이다. 좀 더 좁은 의미에서, 성전은 신성한 의례와 예식을 위해 건축되고
오직 이 목적을 위해 헌납된 건물을 말한다.
성전의 바깥 뜰은 일반적인 모임과 공공
의식의 장소로 사용된 반면, 내부에는 성별된 제사장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며, 그 안에서 하나님이 모습을 나타내 보이셨다고 한다. 성전은 일상적인
공공 집회 장소가 아닌, 특정 예배 형식에서 가장 엄숙한 의식을 집행하기 위해 헌납된 성스러운 장소로
간주되어 왔다.
(솔로몬 성전)
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인 다윗은 자신이
백향목으로 지어진 궁에 거하는데 하나님의 성소가 천막에 지나지 않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주님께 바칠 집을 짓고자 계획했다.(사무엘하 7:2 참조) 하지만
주님은 선지자 나단을 통해 다윗의 제안을 거절하셨다. 이는 이스라엘의 왕인 다윗이 여러 면에서 하나님
마음에 드는 사람이었지만 죄를 지었고 그 죄를 용서받지 못했기 때문이었다.(사무엘하 7:1~13; 역대상 28:2~3 참조) 그렇지만, 다윗은 자신이 아닌 자신의 아들 솔로몬이 주님의 집을
짓도록 재료를 모아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.
솔로몬은 왕좌에 오른 후 곧바로 성전 건축에
착수했다. 그는 통치 4년 차에 성전 기초를 놓았으며, 7년 반 만에 성전을 완공했다. 솔로몬 성전의 건립은 이스라엘의
역사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사에서도 기념비적인 사건이었다. 성전은 주전 1005년경에 완성되었다. 솔로몬 성전은 건축 양식과 구조, 디자인과 비용 면에서 역사상 가장 뛰어난 건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.
(솔로몬 성전의 훼손)
솔로몬 성전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. 솔로몬이 죽은 지 불과 5년 뒤부터 성전은 그 영광을 잃기 시작했다. 이러한 쇠퇴는 곧 전반적인 약탈로 이어져 사실상 신성 모독의 상태까지 이르게 되었다. 솔로몬은 우상을 숭배하는 여인들의 계략에 미혹되었으며, 그의 부도덕한
행실로 인해 이스라엘에는 죄악이 만연했다. 성전은 곧 신성함을 잃었으며, 여호와께서는 더는 거룩하지 않은 그곳에서 보호의 손길을 거두셨다.
애굽의 속박에서 벗어났던 이스라엘은 다시
애굽인들의 압제를 받게 되었다. 애굽 왕 시삭은 예루살렘을 함락해 “여호와의 성전의 보물을 빼앗[았다].”(열왕기상 14:25~26) 신성 모독은 수 세기에 걸쳐 계속되었다. 애굽인이
약탈을 저지른 지 216년이 지난 후, 유다 왕 아하스는
제단과 물두멍을 치우고 한때 성전이 있었던 곳에 전 한 채만 남겨두었다.(열왕기하 16:7~9, 17~18; 또한 역대하 28:24~25 참조) 훗날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성전에 남아 있던 것을 모조리 약탈해 간 후, 건물에
불을 질렀다.(역대하 36:18~19 참조; 또한 열왕기하 24:13; 25:9)
(스룹바벨 성전)
그리하여 주님께서 지상에 오시기 약 600년 전까지 이스라엘에는 성전이 없었다. 백성들은 우상 숭배에
빠져들어 모두 사악해졌으며, 주님은 이스라엘 민족과 그들이 지은 성소를 받아들이지 않으셨다. 열두 지파 가운데 대략 열 지파로 이루어진 이스라엘 왕국은 주전 721년경에
앗수르의 속국이 되었으며 유다 왕국은 1세기 후에 바벨론에 정복되었다.
그 후 유대인으로 알려진 유다 민족은 예언된 대로 70년간 포로로 살아갔다.(예레미야 25:11~12; 29:10)
그 후 유대인들은 고레스 왕(에스라 1, 2장 참조)과
다리오 왕(에스라 6장 참조)의 우호적인 통치 덕분에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자신들의 신앙에 따라 다시 성전을 세울 수 있었다. 재건된 성전은 공사를 감독한 사람을 기리는 의미에서 스룹바벨 성전이라는 이름으로 역사에 남았다. 이 성전은 수려한 솔로몬 성전과 비교하면 마감이나 비품의 고급스러움이 한참 떨어졌지만, 당시 백성들이 지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것이었으며, 주님께서는
이 성전을 성약의 자녀들의 사랑과 헌신을 상징하는 헌물로 받으셨다.
(헤롯 성전)
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시기 약 16년 전, 유대 왕 헤롯 1세는
당시 낡고 전반적으로 훼손되어 있던 스룹바벨 성전을 재건하기 시작했다. 세워진 지 5세기가 지난 이 건물은 세월의 영향으로 크게 손상되어 있었을 것이 분명했다.
주님께서 지상에 계실 때 일어난 많은 사건은 헤롯 성전과 관련이 있다. 우리는 성경을
통해 그리스도께서 헤롯 성전이 본래의 역할을 저버리고 격하되고 상업적으로 사용된 것에 대해 책망하시면서도 성전의 신성성을 인지하고 인정하셨음을
분명히 알 수 있다. 어떤 이름으로 알려져 있든, 그분께
그곳은 주님의 집이었다. 육신을 입고 지상에 계시는 동안 주님께서는
성전이 완전히 파괴되리라고 예언하셨다.(마태복음 24:1~2; 마가복음 13:1~2; 누가복음 21:6) 주후 70년경, 티토가 이끄는 로마군이 예루살렘을 함락했을 때 성전은 완전히
소실되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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